[일요신문] “동지의 뜻 이어간다”…전순옥 관장, 전태일재단에 5천만 원 기부
- 관리자
- 2025.09.1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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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동지의 뜻 이어간다”…전순옥 관장, 전태일재단에 5천만 원 기부 지난해 장학재단 기부 이어 두 번째 후원… “가장 취약한 이웃 지키는 연대의 불씨 되길” [일요신문] 따스한 가을 아침,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전태일기념관이 다시 한 번 울림으로 채워졌다. 9월 17일 오전 9시 30분, 기념관 1층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전순옥 전태일기념관 관장이 전태일재단에 개인 기부금 5천만 원을 내놓았다. 이 자리에는 박승흡 전태일재단 이사장, 박미경 사무총장, 최현미 중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 센터장 등이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. 이번 후원은 지난해 전 관장이 전태일이소선장학재단에 5천만 원을 기부한 데 이은 두 번째 나눔이다. 단순한 금액 이상의 무게가 담긴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. 전 관장은 “전태일이 남긴 뜻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의 원칙”이라며 “관장으로서, 또 한 사람의 동지로서 재단의 활동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”고 전했다. 그는 또 “청소년, 이주노동자, 비정규직 등 가장 취약한 곳에 손 내미는 재단의 노력이 멈추지 않도록 더 많은 시민들의 연대가 이어지길 바란다”고 강조했다. 박승흡 이사장은 “전순옥 관장의 기부는 전태일 정신을 시민 속에 더 깊이 심는 울림”이라며 “앞으로 진행될 국가기념일 지정 운동과 ‘전태일의 집(가칭)’ 건립 모금에 큰 마중물이 될 것”이라고 화답했다. 전 관장은 영국에서 노동사회학을 전공한 뒤 귀국하여 줄곧 노동·인권 현장에서 활동해 왔다. 특히 전태일 열사의 동생으로서 수십 년간 형의 정신을 기억하고, 사회 속에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. 이번 기부는 그 여정의 또 다른 발걸음이다. 이날 전달식은 재단 활동을 뒷받침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를 넓히는 소중한 계기로 남았다. 작은 촛불이 모여 큰 빛을 이루듯, 전태일 정신은 오늘도 이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살아 숨 쉬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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